폭군의 충견이었던 기사 이오나.황제를 위해 평생을 바쳤으나 믿었던 주군은 그녀를 사지에 버렸고,죽어가는 그녀의 곁을 지킨 건 남이나 다름없던 남편이었다.“마지막으로 키스하고 싶습니다.”“혹시나 해서 미리 말하는데, 당신은 안 죽을 거고 이게 마지막도 아닐 거야.”외롭지 않은 죽음에 만족하며 눈을 감은 것도 잠시,이오나는 곧 과거로 돌아왔다는 걸 깨닫고가장 먼저 남편에게 보은할 방법을 고민하는데…….‘황실의 강요로 오간 굴욕적인 혼담이니, 내 쪽에서 결혼을 물려주는 게 그로서는 가장 기껍겠지.’그러나 그녀 인생의 유일한 성공이었던 남편을 바꾸고 싶진 않다.그렇다면 적어도 이 결혼을 '성공한 결혼'으로 바꾸어야 한다.“레로이 공, 정식으로 청혼하겠습니다. 저와 결혼해주십시오. 제가 반드시 행복하게 해드리겠습니다.”이오나는 남편에게 진 은혜를 갚기로 결심했다. 다만 그녀가 원하는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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