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죽었다.어차피 사랑 없는 결혼이니 슬픔 따윈 없었다.하지만 그의 죽음이 내 모든 것을 앗아간 이상, 되돌려야만 했다.긴 시간 인내가 답이라고 여기고 살아 왔으나 더는 참지 않겠다.탐욕에 눈이 멀어 자식을 버린 두 가문에게 복수하고,온당하게 누려야 할 모든 것들을 누릴 것이다.‘내 손에 없다면 쟁취하면 그만인 것을.’그녀는 이번 생, 복수를 위한 약탈자가 되기로 결심했다.***모든 건 목표를 향한 계획의 일환에 불과했다.그 과정에 사랑은 불필요하다고 여겼다.그런데…….“당장에 네 허리를 끌어안고 입 맞추고 싶어 돌아버릴 것 같아.”“…….”“인정하지. 네가 이겼다, 시실리아.”“…….”“그러니 승자답게 전리품을 취해.”씨근덕거리는 숨소리. 거친 말투. 붉게 상기된 뺨.모든 게 전과 달랐다.‘내게 그토록 무심했으면서, 대체 왜 지금 이러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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