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도 없는 기회였다. 이번만큼은 확실하게 해내야 했다.해고당한 후 재취업한 회사는 무려 여의도 한복판에 있었다.수연은 어떻게든 버텨 낼 생각뿐이다. 홀로 아들을 키우는 건 자존심을 버려야 하는 일이었으므로.그런데 회사에서 처음 만난 남자가 자꾸만 수연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그것도 그녀의 상사, 지우진 전무님이.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남자가. * * *이번에는 절대 놓칠 수 없었다.수연과 재회했을 때. 우진은 두 번 다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결심했다.그는 처음부터 수연을 노렸다. 수연만 노렸다. 불행과 외로움에 지친 그녀를 한입에 삼켜 버릴 요량으로. 그런데 널 가지기가 왜 이리 어려운 걸까.잡힐 듯 잡히지 않는 네가 날 미치게 만든다.“수연 씨. 나 정말 기억 안 나요?”그 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는 집착과 애정이 갈색 눈동자에 선명하게 떠올랐다.#여주에게만_다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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