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인 거나 다름없는 첫사랑이 살아 돌아왔다.
태연의 인생에 유일한 빛이었던 그가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채로.
“누구 사주를 받았습니까? 혹시 나를 본 적이 있습니까?”
하지만 완벽했던 해인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유일한 약점이 되어 버린 물 공포증이 그녀 때문에 생긴 것이라서.
“돈은 원하는 대로 줄 테니까 내 눈에 띄는 곳에 있어요.”
다시 마주친 해인은 그녀에게 자신의 개인 경호원을 제안하고,
거절했던 태연은 그의 목숨이 달린 일임을 알고 고민하는데…….
‘이번에는 내가 널 구해 줄게.’
해인을 살리는 것.
태연은 오로지 그것만 생각하며 뛰기 시작했다.
***
“겁도 없이 이런 짓을 벌이다니.”
머리끝까지 배신감이 차오른 듯한 그의 말에 태연이 덜덜 떨며 눈을 질끈 감았다.
“이제 우리 똑같아졌네? 목숨 건 비밀을 하나씩 알고 있는 거.”
“네?”
“변하는 건 없어. 넌 내 옆에 있으면 돼. 낮에도, 밤에도.”
해인이 한결 편한 얼굴로 그녀에게 말했다.
“벌려. 나를 위해서 네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봐야겠으니까.”
곧바로 두꺼운 그의 몸이 태연의 안으로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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