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한

무뢰한 완결

코트 위에서 도산하는 그 누구보다 찬란했다.
배구계 유망주라는 소문답게 한껏 날아올라 시원하게 공을 때리는 모습은
재경의 마음에도 세게 부딪혀 오래도록 자국을 남겼다.

그래서였을까.
그의 발목을 붙잡는 족쇄 역시 배구임을 알았을 때,
재경의 속에서 비틀린 욕심이 피어났다.

미숙한 풋사랑이 불러온 철모르는 선택은
서로를 향해 기울어지던 마음을 단숨에 뒤틀어 버렸다.

“선배를 도박 경기에 넣겠다면서, 사모님들까지 데리고 온다고 했어요.”
“아깝네. 배구하면서 빚도 갚고, 사모님들 가랑이도 빨 수 있었는데.”

산하가 낮게 읊조리며 재경의 입술 바로 앞에서 말을 이었다.

“그 좋은 기회를 또 심재경 양께서 도려 가셨어. 맞죠?”

재경은 더 깊이 파고들려는 산하를 확 밀쳤다.

“이거 말고는 없어요. 선배 이제 갈 곳도 없잖아요.”
“심재경.”
“선배 그러니까 이제 배구 못 해요.”

이런 말로밖에는 남자를 잡을 구실이 생각나지 않았다
증오를 이용해서라도 그를 묶어 놔야만 했다.

“그러니까 내 옆에서 날 죽을 만큼 미워해 봐요.”

산하의 눈동자엔 아무것도 담겨 있지 않아 너무나 깨끗하고 섬뜩했다.
그 안에 부디 원망이 타오르길 바라며, 재경은 혀를 깨무는 심정으로 말했다.

“도 기사님, 오늘부터 밤에 문 잠그지 마세요.”

여자의 욕심과 남자의 배신감이 맞닿은 순간,
서로의 첫사랑은 이내 무뢰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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