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 이용가와 15세 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내가 바란 건 특별한 것이 아니다. 굶지 않을 정도의 돈, 추워서 의류 수거함을 뒤지지 않아도 될 정도의 따뜻한 집, 상냥하게 대해주는 보호자, 남들은 평범하게 누리고 사는 것들을 원했을 뿐인데.
그런데….
[당신은 고개를 들어 눈앞에 떠오른 알림창을 바라보았습니다. 믿을 수 없게도 그것은 반투명한 빛깔을 띠고 허공에 글자를 수놓고 있었습니다. 마치 만화에서 나오는 내레이션처럼 말이죠!]
이 내레이터가 뭐라는 거야.
잠깐만.
내레이터?
***
“우리 개는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을까.”
나는 기가 막혀 홍연후를 노려보며 말했다.
“뭔 말을 안 들어요? 형 말하는 거 꼬박꼬박 다 듣고 행동하느라 대가리 빠질 지경인데.”
“그거 말고.”
새하얀 뱀은 아가리를 벌리며 새카만 혀로 유혹적인 목소리를 냈다.
“내가 너 질질 짜는 거 보고 싶다고 했잖아.”
“내가 질질 짜는 게 보고 싶어요?”
“응….”
나는 아무런 말 없이 검지 두 개를 들고는 내 눈을 푹 찔렀다. 아릿한 고통이 느껴지는 것과 동시에 눈물이 핑 돌았다. 순식간에 젖은 눈가는 발갛게 달아올라 눈물이 뚝 떨어졌다. 홍연후가 낮게 중얼거렸다.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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