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방에 버려진 흑막을 주웠다

극지방에 버려진 흑막을 주웠다 완결

로판 수인물 속 엑스트라 토끼에 빙의했다.
극지방에 버려진 흑막 ‘카일 로덴’의 길잡이로.

카일은 자신이 사랑한 여주를 빼앗아 간 남주를 죽이려다가,
극지방으로 추방된 늑대이자 원작의 흑막이었다.

“돈은 원하는 대로 줄 테니 나를 집까지 데려다줘.”

하지만 여주에게 가봤자 그는 버림받고 끝내 남주의 손에 죽게 된다.

나는 내 최애가 그런 엔딩을 맞게 둘 수 없었다.

“네 길잡이가 되어줄게. 대신 나랑 사귀자.”

*

진심으로 카일과 연인이 되려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여주 외의 이성에게도 눈을 뜨게 하는 것.
그렇게 여주에 대한 집착을 버려 원작 엔딩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갖은 노력을 했음에도 그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결국 포기하고 그의 곁을 떠나려는데…

“떠나겠다고?”

나를 찾아온 카일의 모습이 어딘가 이상했다.
그는 내 앞을 가로막고 서서, 서늘한 안광을 빛내며 말했다.

“사람 꼬셔 놓고 이렇게 내빼면 안 되지.”

표지 일러스트 By 코바(@cosmic_cova)
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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