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가 설원에서 죽어 가고 있었다.
동족을 위협하는 마녀라는 누명을 쓴 채.
그때, 사신을 닮은 남자가 찾아와
순식간에 여자를 구해 내더니 성으로 데리고 갔다.
남자의 정체는 ‘악마를 집어삼킨 검은 늑대’라 불리는, 켄나드.
그는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여자에게 이름과 방을 내주었다.
엘레나는 그렇게 켄나드의 소유가 되었다.
동시에 그녀는 차갑고 잔혹한 그의 유일한 예외였다.
이름도, 정체도 알 수 없는 자신을 은근히 걱정하거나
짙은 페로몬을 풍기며 강한 집착을 보이는 켄나드의 곁에서
엘레나는 두려움 너머로 다른 감정이 움트는 것을 느꼈다.
품어서는 안 될 마음이었다.
게다가 성으로 찾아온 켄나드의 약혼자까지,
엘레나는 그를 향한 마음이 더 커지기 전에 떠나려 하는데…….
“넌 내 것이다.
내게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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