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적 끌림

본능적 끌림 완결

‘네가 반드시 이혼한다에 내 전재산 건다.’

남부러울 것 없던 하림의 불행이 시작된 것은.
결혼 전날, 23년 지기 길서곤에게 악담을 들은 후부터였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했던 결혼이지만, 남편의 배신으로 오갈 곳이 없어진 하림.
복수심인지 충동인지 모를 감정을 품고 자신에게 악담을 퍼부은 길서곤을 찾아간다.

“내 인생 책임져.”

전혀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그가 하림에게 손을 내밀어 오는데.

“갈 데 없으면 우리 집에서 지내.”

그때부터였을까?

아니면.
길서곤의 고백 이후부터 그런 걸까.

“윤하림. 나 이제 너랑 친구 못하겠다.”

그의 새까만 눈동자가 하림을 온전히 바라보고 있었다.

“나 너 좋아해. 친구 윤하림이 아니라 여자로서.”

그리고, 그는 또 한번 하림의 심장을 떨리게 했다.

“네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널 많이 좋아하고 있어.”

그의 고백 이후, 그에게 점점 끌리게 되는 하림.

애초에 우리 관계는 뭐였을까.
확실한 건. 길서곤에게 윤하림은 본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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