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엄마가 사라졌다.수상한 수도세, 욕실 벽에 튄 피, 어느 날부터 늘어난 노끈과 비료 포대.엄마의 행방을 찾으며 양부를 의심하던 중.왕자님처럼 아름답고 다정한 남자, 문태하가 지수에게 접근했다.“네 엄마는 대체 어디로 갔을까. 지수야, 궁금하지 않아?”마치 엄마가 어디로 갔는지 아는 것처럼.“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뭔지 궁금하지 않아?”“…엄마 이야기, 너 분명 뭔가 아는 거지.”메두사는 미려하게 웃었다.분명 눈앞의 문태하는 다정하건만, 이상하게도 위험하고 아슬아슬하게 느껴졌다.그녀의 생존 본능이 당장 도망치라고 소리쳤다.“그동안 내 비위나 잘 맞춰 봐, 지수야. 예쁘게.”“…….”“어디 가지 말고, 도망갈 생각 하지 말고.”메두사의 웃음을 목격하고 사지가 점차 굳어서 석화되는 것을 느끼는 사람의 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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