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빙해보다 더 차가운 눈을 가진 남자. 강무영.누구보다 거침없고 당당한 여자, 차세희.Bar에서 그를 본 순간 세희는 숨 쉬는 것도 잊은 채 남자에게 빨려들었다.“아무래도 사심인가 봐요.”“겁 없이 날뛰면 울게 될 거야.”“원하는 바에요.”세희는 당당히 그의 입술을 훔치고 하룻밤을 훔쳤다.그리고 뉴욕을 떠나오면서 그를 지웠지만 무영은 그녀를 잊지 못했다.알아버린 것이다.저도 모르게 불쑥 솟아 스스로도 놀라게 만드는 소유욕을.“육체적인 쾌락일 뿐이다?”“그럼 뭐가 더 필요한데요.”블랙홀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은 눈동자 속으로 속수무책으로 빨려들었다.그녀의 이름을 입에 담은 것만으로도 막아 두었던 둑이 터진 것처럼감정의 회오리에 휩싸여 버렸다는 것을 세희는 알지 못했다.“그래서 어떻다는 거예요? 이것 또한 육체적인 욕망일 뿐이에요. 시간이 흐르면 시들해질.”“누가 시들해질 거란 거지? 날 다른 놈과 비교하지 마.”“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그럼, 겪어 봐. 거기서 거기인지 아닌지.”<[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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