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알려 줄게.”달콤한 중저음의 목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내가 아니면 누가 알려 주겠어. 너 그렇게 키스하면……. 됐고. 배우고 싶으면 말해, 가르쳐 줄 테니까.”“허. 아주 큰 인심 쓰는 척하시네. 됐어!”순간 그와 아까 레스토랑에서 했던 키스가 다시금 떠올랐다. 술에 취한 게 분명하다. 이렇게 자꾸만 야한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차는 걸 보니.“야, 좀 솔직해져 봐. 너 나랑 키스한 거 계속 생각나지.”이미 네 맘을 다 알고 있다는 듯, 확신에 찬 목소리였다.“아, 아니거든?”“얼굴 되게 빨개. 귓바퀴까지 빨개졌잖아.”“아으.”그때 정우가 손을 들어 그녀의 귓불을 뭉근히 지분거렸다.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손바닥마저 간지러운 기분이었다.“마지막 생일 선물 줄게.”정우가 여유롭게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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