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이런 남자가 다가오면 가시부터 세웠던 그녀였지만 오늘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유혹하고, 유혹당하고 싶었다. 온전하게.유주의 입술에서 억눌린 신음이 터져 나오자 물기 젖은 소리를 내며 입술이 떨어졌다.짧지만 강렬한 키스였다.“나는 널 갖고 싶은데……. 어떻게 하겠어?”입술이 닿을 듯 가까운 거리에서 남자가 말했다. 매혹적인 푸른 눈동자가 꼼짝없이 유주를 끌어당기고 있었다.“난 그냥 하룻밤 상대가 필요했을 뿐이에요.”―사랑에 상처받은 여자, 이유주.“하룻밤 상대? 웃기는군. 어디 도망갈 수 있으면 도망가 봐. 내가 널 잡는지 못 잡는지 두 눈 똑똑히 뜨고 지켜보라고.”―무서운 소유욕의 오만한 정복자, 애런 세바스티안.상처 줬던 남자에 대한 증오심마저 날려 버린, 지독하게 강렬했던 하룻밤.“내가 기억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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