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배채린.고작 일곱 살에 오빠 친구 한도원을 만나 한눈에 반했다.그 후 십구 년을 쫓아다녀 결혼까지 한 나를 일컬어 주변에선 성공했다고들 했다.……남들은 모르리라, 그 이십 년 동안 내가 어찌나 끈질기게 버텨 왔는지.그러나 이젠 나도 내 삶을 살겠다고 결심했다.“땅을 파도 이 정도로 파면 저수지라도 만들었겠죠. 그러니까 짝사랑만큼 손해 보는 짓이 없다니까. 저수지를 팠으면 차라리 낫지. 혹시 알아요? 그 옆에 민물매운탕집 차려서 대박 낼지? 그러니까 이혼해 줘요!”“못 해.”하지만 손쉽게 이혼해 주리라 믿었던,이십 년 동안이나 본체만체하던,“너와 내가 헤어지는 건,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거든.”내 남편, 한도원이 변했다?“그러니까 집에 가자, 채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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