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르시아 브리즈. 6살 인생에서 첫 또래 친구가 생겼다.바로, 당분간 우리 집, 브리즈가에서 살게 된 3황자, 데클란 피크앤티안.첫 또래 친구가 생기면 하고 싶었던 것들이 많았던 나는 데클란과 친해지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눈이 별처럼 반짝반짝해요! 공주님 같다!”쑥스러웠지만 진심을 듬뿍 담은 칭찬도 해 보고.“이거… 내가 진짜 좋아하는 간식인데요, 우린 친구니까 특별히 나눠 주는 거예요.”평소라면 절대 보여 주지 않았을 내 소중한 간식을 나누어 주기까지.하지만…""저리 가.""그 대가로 내게 돌아온 것은 황자님의 싸늘한 반응이었다.하지만 나는 여기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여기서는 이렇게 엮어야 하고……. 쉽죠?”꽃반지도 같이 만들고.“이거…… 선물이에요?”선물도 주고받고.그리고 그 힘든 노력 끝에…“르시아 네가 예뻐.”이런 칭찬까지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13년 후.“옆에 있어준다면서.”“잠깐만 데클란….”“약속했잖아. 르시아.”데클란의 루비 같은 붉은 눈이 착 가라앉았고 나를 안고 있는 두 팔에는 힘이 들어갔다.“안 떠나. 데클란.”가라앉았던 붉은 눈이 내 대답을 듣자 예쁘게 접혔다.“…기뻐. 정말 기뻐.”나는 홀린 듯이 그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다 생각했다.‘데클란이 이렇게 사람 홀리는 늑대같이 변할 줄 누가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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