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안 드 에렌포드.에렌포드 제국의 5황자이자 ‘유령황자’로 불리는 이.“루시안, 우리 아드님. 19번째 생일을 축하한다.”루시안의 성년식 날, 그는 어머니로부터 에렌포드 제국의 문양이 수놓아진 붉은색의 로브를 선물받는다.그날 밤,정체를 알 수 없는 적들로부터 어머니가 살해당하고,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도, 어디로 가야 할 지도 모르는 채 도망치던 루시안.“너의 놀라울 정도로 무력한 위선을 내가 얼마나 역겨워했는지 넌 모를 거야.”자신의 가장 오래된 소꿉 친구에게 배신당한 사실을 알게 되는 동시에 목숨을 잃는다. ***- 드디어 내게로 왔구나... 아이야, 너라면 할 수 있을 테지. 나를 위해...어둠 속에서 의식을 깨우는 목소리.요람에 누워 있는 갓난 아이의 기분이 이런 걸까, 포근함에 단잠에 빠져들 것만 같았다.오색 찬란한 빛무리가 다가와 그를 감싸려던 찰나,“안 돼! 일어나, 어서!”또렷하게 들려오는 외침에 눈이 번쩍 떠졌다.희미하던 의식과 함께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했다.‘그래, 이대로 죽을 순 없어!’어디선가 뻗어져 나온 손을 맞잡은 순간, 그는 꿈에서 깨어났다.10년 전, 아홉 살의 자신으로 돌아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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