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애버트 가문의 수장 사비나는고아원의 형제 둘을 후원하기 시작한다.대학교 진학, 넉넉한 용돈, 여행은 내키는 만큼 마음껏.배곯은 벨 형제에게는 실로 기적 같은 일이었다.사비나가 이들에게 바란 것은 단 한 가지.한 달에 한 번, 그녀에게 편지를 쓰는 것.‘친애하는 프시케 씨께’로 시작하는 편지 속에서,형제는 후원자를 향한 경모의 감정을 키워 간다.8년 후.형제는 각각 이드리스와 레토스라는 이름으로 새 삶을 살고 있다.형 이드리스는 애버트 가문이 세운 도서관의 사서로 일하며,동생 레토스는 육군 사관 학교에 진학했다.그리고 여전히 매혹적이고 무심한 사비나…….이드리스는 감히 그녀를 소유하고 싶은 갈망에 사로잡혀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허덕인다.그러던 어느 날,리지우드 경찰청이 권태에 빠진 부자들의 살인 게임을 해결하고자사비나에게 도움을 청하면서이드리스와 레토스는 자연스레 그녀의 조력자가 된다.그리고 이를 위해 기숙사에 살던 레토스가 저택으로 돌아오면서셋의 관계는 불안과 매혹을 끊임없이 넘나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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