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새, 토끼, 사자에 빙의할 때 나는.“찍?”쥐가 되었다. 그것도 흑막의 미친 실험에 쓰일 실험용 쥐가!죽기 살기로 도망쳤는데.“뭐야, 이건.”하필이면 광증에 시달리는 흑막에게 딱 걸렸다.“…찍.”망했다.“쥐가 말을 하네?”그런데 흑막이 내 말을 알아듣는다!설상가상 흑막이 광증에 휘말리면 내가 죽는단다. 어쩔 수 없다.열심히 아부 떨어서 광증을 가라앉히는 수밖에!***너무 아부를 잘 털었나?“찍찍아, 도망치려고 했던 건 아니지?”어두운 골목 탓일까.유난히 위시드의 적안만이 선명하게 보였다.‘여기서 대답 잘해야 한다.’본능적인 느낌에 나는 고개를 삐걱거리며 내저었다.“찌, 찌이.”‘어, 배, 배고파서.’위시드가 눈을 가늘게 떴다.“찍찍이 너….”제발, 제발, 제발!“밥 먹고 나왔잖아. 돼지야?”…억울했지만 돼지가 될 수밖에 없었다.아니, 저한테 왜 그러세요? 전 실험용 쥐일 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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