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구해주러 온 거니?”
가증스러울 정도의 순진한 물음이었으나, 거기엔 마지막 희망이 담겨있었다.
그러나, 남자는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설마요.”
“…….”
“당신을 지옥으로 빠트리기 위해 온 겁니다.”
첫 번째 생, 기스카르 로드브로크는 다이애나 브리엔을 지옥으로 빠트렸다.
***
“당신은 나를 견뎌야 해.”
“…….”
“겨우, 겨우 3년이라고…….”
“…….”
“난 그 3년 동안, 참지 않을 거야. 내 모든 감정을 받아줘야 해.”
“…….”
알고 있어. 그래서 지금 이 짓을 하는 거잖아. 다이애나가 건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가 고개를 숙이며 그녀의 품에 흐느끼듯 낮게 속삭였다.
“제기랄, 그러니 나를 왜 버렸어…….”
두 번째 생, 기스카르 로드브로크는 다이애나 브리엔 때문에 지옥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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