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결혼 생활의 끝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거라 생각한 순간.
“부인, 부인이 사십시오”
유약하기만 한 줄 알았던 남편이 자신을 희생해서 일리나를 살렸다.
“나보다는 부인이 사는 게 더 가치 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모자라게 태어난 일리나의 삶에 가치가 있다고 말해 준 사람은 카셀이 처음이었다.
‘삶이 뭘 의미하는지도 몰랐던 나에게, 그는 삶을 줬어.’
카셀이 남겨 준 삶을 살아 내며 그가 자신을 위해 얼마나 큰 희생을 했는지 깨달은 일리나.
슬픔으로 얼룩진 죽음 후 찾아온 새로운 기회 앞에서.
“이번엔 전하를 살릴게요.”
그녀는 모든 걸 바쳐 남편을 살리기로 결심한다.
“제가 믿음직스럽지 못한 남자라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내를 지킬 줄 모르는 머저리는 아닙니다.”
그리고 유약하기만 한 줄 알았던 남편, 카셀에게도 뭔가 변화가 일어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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