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님, 잠깐 따끔하실게요 [독점]

대공님, 잠깐 따끔하실게요

“겨우, 고작, 이 따위를 신붓감이라고 내 침실로 밀어 넣다니. 오래 살기 싫은가 보구나.”
남편이 검을 빼 들었다. 
하긴. 그는 황제도 질투하는 프로스트 이엘하임. 제국 유일의 대공이자 무려 성검 이엘로의 주인이시고. 
나 따위는 유리엘라 그란데. 겨우 떠돌이 약장수단 무희였고, 정략결혼에 팔려온 그란데 후작의 고작 천대받는 사생아니까.
은색 서릿발 같은 긴 속눈썹 아래 드러난 푸른 눈동자에 겨울 바다보다 시린 살기가 번득였다. 오싹 소름이 끼친다.
분하다. 이 녀석은 마독에 당한 시한부 환자고, 동등한 성검의 주인으로 나란히 전장을 누빈 전우였었는데. 
솔라스 모레티. 원래 나는 황실 기사단장이었다. 
제국 제1 검이자 불의 검인 성검 플라마의 주인. 
북부에서는 아름답고 고귀한 대공님을 시한부로 만든 황제의 개, 그러고도 황제에게 목이 잘려 황성 성벽에 높이 걸린 상등신……이라고 불린다지. 
나는 두 팔을 뻗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내 은침 위로 반짝이는 녹색의 신비한 오라가 모여들었다. 
“뭐 하는 짓이지?”
“제가 고쳐 줄게요. 당신을 살려 줄게요.”
이번 생엔 검 대신 침을 들고, 검은 갑옷 대신 드레스를 입었지만. 
새로 얻은 생과 힘으로 내가 꼭 당신을 살려 내고, 지켜 드릴게요.
“아프게 하지 않아요.”
이슬리안 호수보다 짙고 푸른 눈을 가진 아름답고 까칠한 나의 대공님. 그러니까,
“잠깐만 따끔하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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