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 세상의 32번째 여주가 되었다 [독점]

클리셰 세상의 32번째 여주가 되었다

클리셰 요소가 가득한 세상의 여주인공에 빙의했다.
엘레노아는 다른 차원의 영혼이 들어온 빙의 캐릭터이자, 세상의 구원이 실패하면 한 번 들어온 영혼은 사라지는 일회성 인물이다.
“평소처럼 형편없이 굴어. 그런 모습이 내가 보아왔던 너니까.”
그렇게 나는 연이은 실패로 인하여 여주인공을 끔찍이 여기는 대공의 32번째 엘레노아가 되었다.
*
“정식으로 청할게요. 저를 대공비로 맞이해주세요, 전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면, 제가 할 테니…… 당신의 전부를 제게 주세요.”
나의 꿈은 차라리 죽음이 안온한 휴식이라 생각하는 당신의 회귀를 끝내주는 것.
그러니 엉망진창인 세계에서 더는 실망할 마음조차 남아있지 않은 가엾은 대공을 구원해볼까 한다.
“왜, 왜 너만 다른 거지? 지금에 와서…… 대체 왜.”
“그야 저는 당신의 마지막 엘레노아가 되고 싶으니까요.”
하지만 방법은 모르겠으니 일단 들이대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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