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단 한 번이라도 진심이었던 적 있어?”
제국에서 악녀로 이름 높은 카리나 밀라이너.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제레미아와 결혼한 그녀는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건 차가운 냉대와 모진 괴롭힘이었다.
“…단 한 번이라도. 동정심이라도. 나를....”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적막한 방에 제레미아의 목소리만 뚜렷하게 울렸다.
“착각하지 마. 난 네게 단 한 순간도 마음을 준 적이 없다.”
자신을 밀어내며 마지막까지 마음을 내어주지 않는 제레미아의 모습에 카리나는 절망한다.
보답받지 못한 연정은 애증으로, 애증은 비참함과 허무함으로 뒤바뀌었다.
결국, 절망한 그녀는 죽기 위해 소원의 물약을 마시고 만다.
그러나 바람과 달리 그녀는 3년 전 과거로 회귀한다.
과거처럼 자신을 무시하고 괴롭히는 케롤라인과 주변인들.
그런 상황을 방관하는 무심하고 차가운 남편 제레미아.
“이제는 과거처럼 안 당해. 다 갚아주겠어.”
단호하게 결심하지만, 상황은 그녀의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흐른다.
“이혼? 어림도 없지. 난 내 사람은 절대 안 뺏겨.”
그녀를 보는 제레미아의 눈이 위험한 집착으로 일렁거렸다.
평균 2.5 (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