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어머니에 의해 원치도 않는 결혼을 해야 하는 리에나에게
두 남자가 청혼을 해 온다.
첫눈에 반해 이미 반년 전부터 혼담을 넣었다는 남자, 요하네스와
수개월째 꿈속에 나타나 함께 떠나자며 애원하던 남자, 카셀.
리에나는 갑작스러운 두 남자의 청혼에 수상함을 느끼고 망설이지만,
아버지의 편지를 가져온 윈클러 공작, 카셀과 계약 결혼을 하기로 하고.
“이 결혼이 지속되는 동안 영애께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영애께서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줄곧.”
조건 없이 퍼붓는 카셀의 맹목적인 헌신과 다정함에
속절없이 끌리게 되던 어느 날, 또 다른 꿈을 꾸게 되는데….
〈제가 몇 번이나 말했을 텐데요, 부인께는 저만 있으면 된다고.〉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고 스산하게 속삭이는 요하네스와.
〈이번에도 안 된다 하시면 당신을 납치해서라도 데려갈 겁니다.〉
제가 더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으로 그녀의 상처를 매만지는 카셀.
그리고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이어지는 꿈과 현실에 리에나는 혼란스러워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