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쉬레 정신 병원의 미친 꽃, 율.
그녀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제국 최고의 인기인, 남부 뒷골목의 제왕. 화려한 카지노의 주인. 권력자의 자손.
왕국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치 풍요롭고 드넓은 땅의 후계자.
동시에 강력한 마스터인, 자예드 이드마즈엘.
그야말로 신의 아들인 남자.
“3개월 안에 내 애를 밸 여자가 필요한데.”
그날, 율은 자예드에게 구원을 받았다.
* * *
그럴싸하게 보이지만, 결국 아무것도 아닌지라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여자.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꾸며놓는 재미가 있을 여자.
눈치 빠르고 대담해서 서로 무척이나 사랑하는 연기를 할 수 있을 만한 여자.
그런 여자를 찾았다.
“내가 원하는 건 따로 있어. 내가 내 손으로 복수할 수 있게 도와.”
각자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두 사람은 매일 밤을 함께 보내기 시작한다.
"내기해. 난 당신이 내 곁을 졸졸 따라다니며 관심이 붙은 뼈다귀 하나라도 던져주길 바라게 만들 테니까. 내게 사랑을 구걸하는 당신의 눈을 똑바로 보며 다른 남자와 키스하면 좀 재미있겠어?”
"어, 그건 좀 끌리네. 나랑 붙어먹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면 내기에 응하지. 어때?"
결혼의 기한은 최대 3년. 가문을 이어받으면 볼일 없을 계약 아내일 줄 알았는데.
"자꾸 네가 다른 남자와 입술을 부비는 꿈을 꿔서 울화가 터져. 역시 내가 미친 거겠지."
그녀를 보는 자예드가 약간 맛이 간 눈으로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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