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기도 전에 살해당한 ‘나’.
언니의 몸에 영혼만 깃든 채 살아남았다.
“네 동생은 그날 죽었는데, 너는 아직 살아 있구나.”
“아니에요, 어머니. 카나리아는 죽지 않았어요!”
내 죽음을 믿지 않는 건 오직 언니뿐이었다.
“네게도 몸이 있으면 좋을 텐데……”
언니를 통해 세계를 보았다.
언니를 통해 세계를 느꼈다.
언니는, 내 전부였다.
“카나리아, 미안해. 하지만 더는 버틸 수가 없었어.”
학대받던 언니가 나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는.
언니의 몸에서 깨어난 나는 결심했다.
"너희가 죽이지 못한 내가 너희를 무너뜨리고 말리라."
그녀와 나를 죽게 만든 빌어먹을 것들에게 복수하기로.
그러기 위해선…..
“시틀리안 레이더스.”
언니에게 파혼을 청했던, 오만하기 짝이 없는 아름다운 공작.
“나와 결혼하자.”
그를 철저히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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