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에서 가장 오만하고 고고한 남자 에드릭 펠튼.
십 년 동안 짝사랑한 그와 기적적으로 이루어진 날.
멜리는 앞으로 행복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영원토록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라는 동화 마지막 구절처럼.
“이번 연회에서 저는 뭘 하면 될까요?”
“당신은 집에 있는 게 도와주는 거야.”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는 무심하고 냉랭해져 갔다.
어째서 동화는 결혼 이후에 대해선 조금도 알려 주지 않았을까?
“당신,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요?”
지친 멜리의 물음에 에드릭은 조소 띤 얼굴로 말했다.
“그땐 그게 사랑인 줄 알았으니까.”
자신의 세계가 무너질 줄도 모르고.
***
빗물이 볼을 쉴 새 없이 때렸다.
바람은 온몸을 뒤흔들 정도로 거셌다.
처음 만난 야생은 무자비할 정도로 폭력적이었다.
하지만…….
‘당신 곁에 있는 것보단 훨씬 나아.’
그녀는 발길을 돌리지 않았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멜리는 남편의 세계를 벗어났다.
맹수 LV.18 작성리뷰 (31)
내 로판 인생 최악의 남주
<살아남은 너를 찬미하며> 베이트람같은 심연의 쓰레기는 아닌데 어딘가 말 못할 ㅈ같음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