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파멸시킬 호구로 사느니 차라리 악녀가 되겠어.’
마도구 제작자로 이용당하다가 억울하게 죽는 건 한 번으로 족하다.
이번 생엔 내 삶의 주인이 되어, 내가 갖고 싶은 남자를 가지리라.
카샤는 그래서 그를 선택했다.
색욕의 저주에 걸린 성기사 리온.
회귀 전 삶에서 그녀의 첫 번째 희생양이자, 그녀가 동경했던 남자.
그런데 그의 욕구를 다스릴 수 있으리라는 것은 그녀의 착각이었던 모양이다.
“난 분명 경고했어. 내게서 도망치라고.”
“리온…!”
“그러니 이건, 반쯤은 당신 책임이야.”
그가 헐떡이며 애원했다.
“도망치지 마, 카샤. 날 혐오해도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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