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의 목을 꺾으면 [독점]

파랑새의 목을 꺾으면 완결

아름다운 미모와 하찮은 신분의 결말은, 납치였다.
공작에게 그 일은 참 쉬웠다.
성이라는 새장 안에 갇혀 지내기를 몇 년, 공작이 드디어 타계했다.
아리아나는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품는다.
그러나 그 기대를 일그러뜨려 버린 것은 다름 아닌, 공작의 아들 디트리히였다.
"그러니 저와 함께 이 지옥에 머무르세요. 결혼합시다."
그는 당장이라도 아리아나를 죽이고 싶다는 눈을 하고 그렇게 말했다.
어디까지나 공작의 유언에 따른 철저한 계약이었다.
디트리히가 약속한 것은 분명, 이혼과 자유였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부서진 희망, 퇴색된 자유.
점점 더 끔찍해지는 현실 속에서 아리아나는 결심한다.
도망가자.
이 남자가 나를 찾을 수 없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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