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모란이 필 때 [독점]

침묵의 모란이 필 때

호전적인 히르슈스텐 제국의 후계자, 차기 황좌의 주인, 철혈의 황녀 에르데네. 
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귀환한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한 번도 원한 적 없던 베토르 왕국의 왕비 자리였다. 
"이럴 수는 없습니다! 폐하께서 황녀 전하께 어떻게 이러실 수 있단 말입니까!"
그녀가 손 써 볼 도리도 없이 모든 것이 변하고, 한 번도 자신의 미래가 될 거라 생각해 본 적 없는 인생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에르데네.
그리고 그녀를 맞이하러 온,  '폭력'을 싫어하고 평화와 독서를 사랑하는 왕, 아르칸.
에르데네는 그를 처음 마주한 순간 생각했다.
'이 남자와는 안 맞는다.'
* * *
“그냥 ‘미안하다’고 한마디만 하면 될 것을, 무슨 진지한 고백이라도 하는 것처럼 분위기를 잡으니까 그렇지요.”
“기가 막힙니다. 그럼 제국에서는 사람을 쳐 놓고도 ‘어이, 미안하게 됐다?’ 하고 그냥 지나가나요?”
“어처구니가 없는 건 이쪽이에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슨 뒷골목 깡패들인 줄 아는 건가요?”
“누가 그렇댔어요?”
칠흑처럼 검은 머리칼을 거칠게 걷은 여자가 희고 고운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한 대 맞으면 두 대를 되돌려 준다. 그게 우리가 사과하는 방식입니다, 폐하.”
그러자 커다란 강아지처럼 온순해 보이는 남자가 눈을 부릅뜨며 테이블을 탁 내리쳤다.
“그게 무슨 사과냐고요! 어느 나라에서 그걸 사과라고 한답니까?”
“우리나라요.”
여자가 코웃음을 쳤다.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보고 있던 남자 역시 실소를 흘리고 고개를 팩 돌렸다. 
심술 난 어린아이들처럼 서로를 외면하면서,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뭐 이런 게 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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