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대공의 부인으로 낙찰된 것은 [독점]

그 대공의 부인으로 낙찰된 것은

“금발에 벽안이라. 상등품이군.”
아버지의 장례식이 끝나지도 않은 때에 날아든 폭격. 그와 함께 그가 찾아왔다.
북부의 맹주, 황제의 적통자. 카이사르가.
“내가 낙찰하지.”
침대 데우는 노예로 팔려 갈 운명이던 갈라테이아를 그가 낙찰했다.
그는 갈라테이아의 모든 것을 짓밟았다.
그녀의 고향도, 나라도, 그녀 자신도.
* * *
황제의 적통자이자 광활한 북부의 지배자.
카이사르 폰 브리트라는 언제나 정답만을 골라왔다.
그랬기에 천것을 짓밟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언제나 그랬듯, 정답일 것이므로.
더 이상 형체조차도 남지 않게 취하였을 즈음 여자가 도망쳤다.
하얀 잿빛만이 남은 침대를 보며 카이사르는 생각했다.
고향도, 나라도, 그녀 자체를 부수는 것도 모두 오답이었다.
처음부터 죽여서 소유했어야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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