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적으로 끌리는 사이 [선공개]

본능적으로 끌리는 사이

하룻밤을 같이 보낸 남자.
회사 대표.
찾아야 하는 그림을 손에 쥐고 그걸 빌미로 모델을 제의한 남자. 
자꾸만 본능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남자.
최건율.
자꾸만 은밀하게 다가오는 남자가 싫다. 
불쑥불쑥 경계를 허물고 침범하는 이 남자가 싫다. 그는 자신이 목숨을 다해 지키고 있는 섬으로 꾸역꾸역 밀고 들어오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마침내 실오라기 하나 남겨지지 않고 자신의 전부가 까발려져 무너질 것만 같아 두렵다.
무엇보다 처절한 나의 저주 안으로 기꺼이 발을 들이려 하는 이 남자가 무섭다. 
나는 이를 악물고 당신을 밀어 낼 거야.
세상 가장 빛나는 눈동자를 가진 여자.
세상 가장 화려한 곳에서 처절하고 외롭게 살고 있는 여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지독하게 도망가는 여자.
미치게 단 여자. 
박로아.
숨결도, 입술도, 혀도. 로아의 모든 것이 건율에게는 달았다. 손가락을 빨아도 단내가 진동할 것만 같았다. 이 단내에 질식해 버리고 싶을 만큼 박로아의 모든 걸 집어삼키고 싶었다.
애써 너는 부정하지만, 처음부터 너와 나는 서로에게 본능적으로 미치게 끌리고 있었다.
* * *
정말이지 집요하게 파고드는 시선이었다. 
그 시선을 마주하던 로아가 잡힌 손을 빼내려던 그때, 한동안 이어진 정적을 가르는 건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불편해?”
“불편해.”
“뭐가 불편한데?”
“……전부 다.”
“그럼 말해 봐.”
건율이 로아와의 거리를 좁히며 말했다. 두 사람 사이의 간격은 고작 손바닥 한 뼘 거리였다.
“뭘?”
“내가 어떻게 해야 박로아가 불편하지 않을지.”
“당신이 어떻게 해도 난 불편할 거야.”
“왜?”
“싫으니까.”
싫다는 말에도 건율의 눈빛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반대로 로아의 눈빛은 미세하게 흔들렸다.
“난 당신이 싫어.”

더보기

컬렉션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리뷰를 남겨보세요!
취향을 분석하여,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웹소설 추천받기

TOP 30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가장 인기 있는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작품들이에요!
TOP 30 작품보기

플랫폼 베스트를 확인해보세요!

플랫폼별로 너무나도 다른 인기작품들!
본인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보세요!
플랫폼 베스트 작품보기

보고싶은 웹소설이 있으신가요?

웹소설이 내 취향에 맞는걸까?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웹소설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