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한 꼬집, 설탕 두 스푼[단행본]

소금 한 꼬집, 설탕 두 스푼

양갈래로 묶은 머리는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어느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흡사했다.
그 귀엽고 앙증맞은 아이는 항상 할머니와 함께였다.
폴짝폴짝 뛰어 매일 온반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
상처가 많은 온반 사장과 특별한 유대관계를 가지면서 엄마가 없는 아이는 민주를 엄마라고 불렀다.
스스로 엄마를 찾은 아이는 아빠와 민주의 오작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상처가 많은 사람들의 따듯한 이야기.
*
청소기를 충전기에 꽂고 혁준은 민주의 손을 잡고 방으로 향했다.
“왜요?”
“나도 네 사랑이 고파, 나도 설아처럼 예뻐해 주면 안 돼?”
온전히 민주를 차지한 혁준의 사랑이 폭풍처럼 휘몰아쳤다.
민주와 사랑을 나눌 때면 무아지경에 빠졌다.
별이 반짝이고 눈앞이 캄캄할 정도로 몸으로 전해지는 전율에 몸을 떨었다.
“그만해요.”
“너도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나만 너에게 미쳐 있는 거야?”
또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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