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살아 돌아오는 상상을 수백 번, 수천 번을 했어.”
죽은 줄 알았던 보미의 연인 낙원이 5년 만에 돌아왔다.
“한보미 씨가 내가 기억할 가치가 있는 여자인가?”
첫 출근한 회사에서 만난 낙원과 똑 닮은 도원그룹 도재경 본부장.
보미를 미친 여자 취급하며 내쫓던 냉정한 남자가 이제는 그녀를 흔들기 시작한다.
“본부장님. 나 좋아하지 말아요.”
재경이 그녀의 손목을 잡은 손에 힘을 풀었다.
“보미 씨. 나를 봐요.”
재경이 보미가 뜨겁게 열이 오른뺨을 살포시 감쌌다.
뜨거운 열기가 두사람의 숨결과 함께 퍼져나갔다.
조금만 더……. 서로가 깊숙히 닿을 수 있게.
“죽은 남자 대신이어도 좋아요. 그 남자를 잊고 나를 봐요.”
보미의 눈가를 훔치듯 재경의 손가락이 부드럽게 선회했다.
“아이가 있어요.”
“내가 그 남자 대신 당신의 남편이 되고 여름의 아빠가 될 생각입니다.”
보미를 사랑했던 기억 따윈 없어도 그녀에게 운명처럼 빠져들었다.
“제발 기억해내요. 우리의 아이 여름을…….”
재경은 과연 보미와 여름의 낙원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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