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이상 당신에게 복종하는 비서가 아니니까.”
“올라갔다 가지.”
그의 초대는 매번 음절 하나하나까지 동일했다.
다른 여자와 약혼한 밤에도 은밀한 제안을 하는 남자.
“너 쉽잖아. 내가 하라면 하고 말라면 말고. 설 비서 답게 해.”
그에게 순종적이고, 순정을 다 바친 여자.
그런 그녀가 마음을 짓밟히자 지렁이처럼 꿈틀했다.
***
소윤은 한 때 사랑했던 남자를 비틀린 시선으로 보았다.
“널 가지고 싶어졌어.”
제혁은 소윤의 손목을 그러쥐었다.
놔주지 않겠다는 듯 강렬한 힘이 느껴졌다.
그는 확실한 각성의 계기를 겪고 그녈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게 설령 동생이 사랑하는 여자라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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