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내 아이를 갖지 마.'
우습게도 정혁과 그가 경멸해 마지않는 그의 새어머니가 동시에 내건 조건이었으니.
그래서 린아는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배 속에 전남편의 아이를 가진 채로.
그리고 6년 후, 그에게 다시 발목이 잡혔다.
“당신 아이 아니에요!”
“알아, 내 아이가 아니란 거. 내가 대단한 여자와 결혼했어.”
정혁의 손이 린아의 뺨으로 올라와 볼이 움푹 패도록 강하게 잡았다.
“돌아와. 매일 밤 내 밑에 개처럼 누워.”
정혁이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오만한 남자의 집착은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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