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물 남주의 전여친은 사양입니다 [독점]

후회물 남주의 전여친은 사양입니다

남주가 요란하게 구르는 후회물 속으로 빙의했다.
“넌 아네트처럼 발꿈치가 분홍색이 아니잖아.”
그것도 가스라이팅 전문인 황자 남주의 병약한 첫사랑이자 전여친으로.
민폐 남주답게 후회가 시작되면 여주에게 속죄한다는 뜻으로 전여친들을 차례대로 몰락시킨다.
특히 남주의 첫사랑인 아네트는 노쇠한 변경백에게 보내지고, 얼마 못 가 죽게 되는데…….
나는 그렇게 죽긴 싫거든?
아직 남주와 정식으로 교제하기 전, 홀로 사랑에 빠져 달라붙는 황자를 떨어트리려 온갖 수를 다 부렸다.
“사랑스런 나의 아네트. 일부러 튕기는 거야?”
역효과로 남주의 집착이 심해졌다. 작전 변경이다. 아무나 붙잡고 결혼하자!
“당신의 아내가 될게요.”
***
결혼에 성공했다. 덕분에 굴렁쇠 남주를 단번에 떼어냈다.
다만, 이 계약 남편의 정체가 경비대가 아닌 무성욕자 대공임을 알게 되었다.
‘여자에게 관심이 없어?’
오히려 좋은 일이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부인은 머리를 높게 올려 묶은 것도 아름다웠는데 말이죠."
"부인은 글을 적을 때 눈 한쪽을 찡그리는 버릇이 있습니다."
"스테이크는 항상 다 잘라 놓고 드셨잖습니까."
갓 결혼한 새신랑이 나에 대해 알아도 너무 잘 안다?
게다가 그의 서재에서 발견한 책 사이로 나의 아카데미 시절 사진이 우수수 떨어지는데…….
"부인. 지금 뭘 보고 계신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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