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편이 장례식장에서 되살아났다.
그것도 과거의 기억이나 예법, 말과 검술까지 모조리 잊은 상태로!
그런 그가 유일하게 반응하고 집착하는 상대는 아내인 아델하이트 뿐이다.
사람이 죽다 살아나면 변한다고 하지만, 이건 변해도 너무 변했다.
“왜… 제게 이렇게 잘 대해주세요?”
“내, 부인.”
“…나중에 분명 저를 이리 안으신 것을 후회하실 터인데.”
얼굴만 봐도 끔찍하다는 듯 찡그리던 사람은 어디로 가고, 그녀를 안아 들기부터 바쁘다.
“이, 이렇게 옷을 잡아당기시면, 대공, 이건 예법에 어긋나서….”
“그럼 가르쳐 주세요.”
“예?”
“예법에 무엇이 어긋나고, 무엇이 어긋나지 않는지. 부인께서 가르쳐 주세요.”
그 순간, 아델하이트는 생각했다.
내 남편이 달라졌다.
그것도 아주 심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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