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에게 접근해 이야기의 완결을 도와. 그러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어.”
4번째 리메이크 공지가 뜬 짜증 나는 소설의 엑스트라로 빙의한 에블린은
의문의 남자가 남긴 말에 따라 서브 남자주인공, 카인에게 접근한다.
알고 있는 미래를 가장 잘 써먹을 수 있는 점쟁이가 되어.
“자네에게 액운이 닥쳐 있구먼.”
“…….”
“누군가 노리고 있어.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어.”
불길한 말로 카인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제 카인을 구해 신뢰를 얻은 다음 그의 옆에서 이야기의 완결을 도울 생각이었는데.
“체포해.”
너무 자신만만한 예언 때문에 오히려 배후를 의심받아 카인에게 체포된다.
“지금이라도 솔직히 말하면 살려는 주지.”
“전 그저 보이는 대로 예언만 했을 뿐이에요.”
“그런 허무맹랑한 걸 믿으라고?”
“그럼 내기해요. 전 제 목숨을 걸겠습니다.”
“좋아. 네 예언이 맞는다면 널 내 전속 점쟁이 아니, 카운슬러로 임명하지.”
에블린이 이길 수밖에 없는 내기로 시작된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
카인은 의심스러운 에블린의 배후를 알아내기 위해,
서로에게 말할 수 없는 의도를 가지고 시작된 관계는
점차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얽혀 간다.
***
“에블린. 네 예언 틀린 적 있어?”
“······없죠.”
“그럼 또 예언을 해 봐.”
“어떤?”
“내가 널 사랑하게 될 거라고.”
이 소설을 완결 짓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 하는데.
카인의 고백이 에블린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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