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로 떠났던 짝사랑 상대가 돌아왔다. 빌런이 된 나를 잡으러.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
낮에는 신을 모시고 밤에는 돈을 모시며
하찮은 성녀 연습생과 괴도 릴리트라는 이중생활을 즐겁게 해 오던 내게.
“내가 널 좋아해, 빌런 릴리트.”
“실례지만 혹시 돌았어?”
누명을 써서 교단의 적 빌런이 된 것도 모자라
신을 모시는 신실한 팔라딘인 짝사랑 상대에게 고백을 받았다.
그것도 빌런인 상태로!
“그래서 나한테 사귀어 달라는 거야?”
“아니, 널 원망하는 거다.”
갈수록 처참하게 꼬여 버린 이 상황
이미 망한 짝사랑은 지키지 못해도 정체만큼은 지키고 싶은데…
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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