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이 여주를 납치하면 남주가 여주를 구하러 오는 소설, <백마 탄 제로스>에 환생했다.
하필이면 집안의 방임과 학대를 견디다 못해 잔뜩 비뚤어져 버린 악녀, 레벨리아 피아체로.
이대로 있으면 여주를 괴롭히는 못된 악녀가 되어 처형 당하는 끔살 엔딩각이라,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실을 동원해 이 x같은 집구석을 벗어나 보기로 했다.
흑막에게 납치된 후 곧장 남주에게 구해지는 여주, 하이디의 설정을 이용해서.
무사히 여주를 대신해 흑막에게 납치까지는 당했는데.
오늘로 납치당한 지 두 달.
……남주가 안 온다?
* * *
“하이디. 웃겨 봐, 나를.”
“소가 계단을 오르면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
“…….”
“소오름.”
와. 내 인생 소름이다, x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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