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가지고 싶어요.
삶은 그다지 어려울 것도 없었지만 딱히 재밌지도 않았다.
내게 주어진, 주어질 것들 중 진실로 원한 건 그 무엇도 없었으나,
모든 건 이미 완벽하게 정해져 있었다.
딱 하나, 그 남자만 빼고.
“뭘 하든 내 탓을 하면 돼.”
지루할 정도로 잘 짜인 인생에 제멋대로 끼어든 남자가 마치 사탄처럼 속삭였다.
“당신은 어쩔 수 없었다고. 내가 당신을 그렇게 만든 거라고 내 탓을 하면 돼요.”
그 남자는 내가 가진 것 중 유일하게 더럽고, 질 나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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