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남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의 남조, 데릭 오스만의
약혼녀 비비엔 헤이저에 빙의했다.
순정을 가지고 여주를 절절히 사랑하던 데릭 오스만을 좋아했다.
최애캐였던 남조의 약혼녀라니 이보다 좋을 수가!
그래서 기껍게 결혼했는데.
최애캐는 마마보이에 쓰레기였다.
결혼 2주년.
남편은 첫사랑인 소꿉친구 여주를 잊지 못하고
그리고 여주는 그의 마음을 농락하며 놓아주지 않는다.
예술에 천부적 재능을 가진, 비비엔.
둘 사이에서 사랑에 굶주린 애완견처럼 멤돌던 비비엔은 멍청한 결혼극을 먼저 끝내고
떠나기로 결심했다. 망설임없이 이혼서류에 사인하고 뒤돌아섰다.
그런데 이혼 후 어느 날, 남편이 찾아왔다.
“돌아와 줘. 비비엔. 내가 잘못했어.”
한 번도 본 적 없는 표정과 말투.
여주 아만다에게만 보여주었던
애처롭게 떨리는 손과 뜨거운 눈빛으로.
당신은 왜 이제야 내게 열정을 보이는 걸까?
나는 아무 감정 없는데.
눈물로 젖은 나무에는 다시 불이 붙지 않아.
“돌아가요. 당신의 아만다 곁으로.
“비비엔 용서해 줘, 제발. 당신의 사랑이 진짜임을 깨달았어.”
“이젠 내가 다른 남자가 있어서요, 잘 가요.”
나는 눈짓으로 내 뒤에 다가온 남자를 가르켰다.
칠흑같은 머리칼의 핏빛 눈동자의 대공, 프리츠 레온하르트.
“괜찮으십니까? 비비엔?”
“네, 프리츠.”
“이만 가주실까? 내 여자가 싫다고 하는데?”
전남편의 눈꺼풀이 바르르 떨렸다.
짜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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