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대공님은 사람을 찢는다면서요? [선공개]

북부 대공님은 사람을 찢는다면서요?

“네 혼사처가 정해졌다. 북부 키하르로 가렴.”
아름답지만 병약하여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별장에서 지내던 샤를은 저도 모르는 사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상대와 결혼하게 된다.
결혼 상대는 프리데릭 엘드란트 스칼렛. 대대로 북부 키하르를 다스린 엘드란트 가문의 유일한 적장자이자 대마법사.
그리고 사람을 맨손으로 찢는 괴물이라는 소문이 도는 위험한 남자였다.
* * *
“그런데 그대는 이토록 가볍고, 망토에 몸을 휘청거릴 만큼 또 가벼워서……. 그래서 그대를 보는 순간, 최선을 다해 지켜야겠다 생각했습니다.”
“…….”
“그리고 지금, 이렇게 다치지 않도록 지키고 있는 것이고요.”
하지만 흉흉한 소문과는 달리 직접 만난 프리데릭은 세심함과 다정함으로 저를 홀리는, 곰처럼 생긴 여우같은 사람이었는데…….
‘사람이 아니라 심장을 찢는 게 아닐까.’
그를 만난 순간, 샤를은 결심한다.
샤를 아폴리네가 아니라, 샤를 엘드란트로 살아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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