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게 야만인과 붙어먹어?”
청혼을 받을 거라 기대한 날, 나는 약혼자와 언니에게 배신을 당했다.
약혼자는 나를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그의 옆에는 그를 부추기는 언니가 있었다.
모든 걸 이뤘다고 생각한 순간 모든 걸 잃었다.
죽더라도 너희들을 망하게 할 거야.
죽기 직전까지 다짐을 거듭했다.
하지만 나는 죽지 않았다.
“엘리스, 다음 생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당신 곁에 있을 겁니다.”
나와 붙어먹었다던, 티트리스의 왕자가 날 찾아왔다.
그리고 나는 10년 전으로 돌아왔다.
왜? 어떻게?
그게 뭐가 중요해.
중요한 건 복수의 기회가 생겼다는 것뿐.
더는 호구 짓 하지 않겠어.
나는 야만인이자 적국의 왕자인 카란을 찾아갔다.
복수를 위해서지만, 그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니,
“나랑 잘래요?”
“난잡한 짓을 하자고?”
“맞아요. 나랑해요, 난잡한 짓. 그리고 나를…….”
더없이 매력적인 미소를 지으며 그를 쳐다보았다.
“책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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