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이솔렛, 어머니께서 너를 나에게 상속하셨단다.”
이솔렛 하퍼가 신세를 진 공작가에서 독립한 지 7년.
공작 부인의 장례식에 참석하라며 불쑥 나타난 도련님은
기억 속 모습과 그대로인 것 같기도 하고, 달라진 것 같기도 하다.
저택에서 독립한 이유를 또렷이 기억하기에
이솔렛은, 유언장을 토대로 그녀를 상속받았다는 율리안의 의중을 도통 알 수 없다.
젊고 아름다운 공작과 수도의 여배우.
흔한 삼류 소설 속 관계로 남고 싶지 않은 이솔렛은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이 상속 관계의 끝에는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 * *
“책임. 이솔렛,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책임이라고 생각하니?”
수많은 질문을 던지는 율리안의 목소리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잔잔했다.
비로소 이솔렛은 그가 낯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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