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사랑으로 자멸하는 집착광공 악녀에게 빙의했다.
악녀 로잔느로 산 지도 어언 1년! 어느덧 로잔느로 살아가는 삶이 소중해졌다.
해서 물심양면으로 주인공 남녀의 사랑을 응원하고, 적당한 때가 되면 그들에게서 멀리 떠나리라 마음먹었다.
그런데 웬걸. 남주는 그냥 남 주면 좋겠고 여주는 그냥 불여우였으며, 본인들 연애사에 멋대로 로잔느를 끌어들인다.
지X도 풍년이지.
“염X. 내가 없이는 사랑을 못 하는 거야, 뭐야.”
그 가운데 한 남자가 나타났다. 비중 없는 조연이자 훗날 남주를 위해 기꺼이 목숨 바칠 롬헤르 제국의 제3 황자, 이반.
그는 처음부터 이상했다. 아찔할 만큼 아름답지만 섬뜩하던 첫인상, 깜빡이 없이 치고 들어오던 성질머리, 그리고…….
“로잔.”
어울리지도 않게 친밀히 부르던 애칭까지.
“그런 불편한 관계였다기엔 황자님께서는 제게 너무 친절하세요.”
“친절한 적 없어. 경우를 지켰을 뿐이지.”
그럼에도 너와는 아무 사이도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남자.
필요한 순간이면 귀신같이 나타나 손을 내밀고, 마음을 헤집어 놓은 남자.
그가 수상하면서도 궁금하다.
나, 이 남자에게 반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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