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품이 되어 버리기 전에 [선공개]

물거품이 되어 버리기 전에

오랜 투병 생활 끝, 삶의 유일한 낙이었던 소설 속 세계에서 다시 눈 뜨게 되었다. 
멀쩡한 육신과 넘치는 재력, 뛰어난 마법 능력과 아낌없이 사랑해 주는 가족까지. 
무엇보다 최애가 제 약혼자라니. 마치 제 행복을 위해 빚어진 세상 같지 않은가. 
하지만 다른 이를 향해 해맑게 웃는 그를 발견했을 때, 그녀는 뒤늦게 떠올렸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자신이 아니었다는 것을. 
*
햇살을 가득 머금은 다정한 눈빛, 부드럽게 얽힌 손, 그리고 누구보다 행복해 보이는 저 웃음. 그래, 그림 같은 연인이란 바로 저들에게 어울리는 말이겠지. 
마주 선 남자와 여자를 지켜보며 샤르티아는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제 동생과 제 약혼자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래요. 사실 처음부터 그랬어요.”
이 완벽한 고백이 알리는 바는 한 가지다. 당신의 행복은 그곳에 있고, 이제 그 손아귀에 거머쥐었다는 것. 
그의 행복을 바랐으니 분명 기뻐해야 하는데. 참 이상한 일이다. 어째서 세상이 흔들리는지. 시야가 젖어 드는지, 심장 깊숙한 곳이 난도질당한 것처럼 고통스러운지 모르겠다. 
그런 끔찍한 기분 속에서 샤르티아는 인정했다. 사실 오래전부터 자신은 괴로웠으며, 이제 더는 버틸 수가 없노라고. 
결국 그녀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장소에서 도망치듯 뒤돌아섰다. 
제 노력이, 제 육신이, 제 사랑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 버리기 전에.
그녀는 그를 떠나기로 했다.

더보기

컬렉션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리뷰를 남겨보세요!
취향을 분석하여,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웹소설 추천받기

TOP 30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가장 인기 있는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작품들이에요!
TOP 30 작품보기

플랫폼 베스트를 확인해보세요!

플랫폼별로 너무나도 다른 인기작품들!
본인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보세요!
플랫폼 베스트 작품보기

보고싶은 웹소설이 있으신가요?

웹소설이 내 취향에 맞는걸까?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웹소설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