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망가트린 건 한 번으로 족해.
“꼭 이 결혼을 해야 하는 건가요?”
고위 귀족과 황실에서 순수한 결혼이란 게 있을 수 있을까.
서로의 이익을 위한 야합이면 충분한 것을.
“나보다는 클레이 당신에게 더 이익일 텐데.”
“거짓말, 하임 공작가와 연을 잇기 위해 억지로 나를 선택한 거면서!”
“이런 확인이라도 필요한가?”
그는 클레이에게 다가와 거칠게 몸을 붙였다.
“결혼에 감정이라도 한 줄 실려 있어야 한다고 착각하는 건 아니겠지.”
차가운 말과는 달리 그의 입술과 몸은 뜨거웠다.
* * *
클레이는 반란군을 몰고 온 에단의 손에 죽게 된다.
죽음으로 하임가의 농락에서도, 에단과의 정략결혼에서도 벗어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1년 전 에단을 처음 만난 날로 다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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