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이 있다면 대공이랑 사귀고 황제 뺨 후려갈기고 아버지를 여기에 가둬 버릴 거야.”
허공에 주먹질하면서 복수하겠다고 외치면 회귀할 수 있는 건가?
모든 일이 시작된 17살의 생일이 되기 전, 복수의 준비를 마쳐야 한다.
***
준비가 과했나?
“제게 입 맞춰 주세요, 메리니아. 저주를 풀어 주셔야죠.”
아니, 당신은 내 시녀의 애인이잖아요. 왜 나한테 키스해 달라는 거야?
“아가씨를 방해하는 것들은 모조리 썰, 아니 쓸어버릴게요!”
나를 배신한 뒤 대공비가 되었던 시녀가 S급 헌터? 헌터가 뭔데? 그 칼 좀 내려놓으면 안 될까?
“대공보다 내가 훨씬 더 잘 대우해 주지. 아카데미 심화 과정에는 관심 없나?”
관심 없어요, 황녀 전하…….
“저 지저분한 남신상은 전부 폐기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영애의 모습을 본떠서 깎겠나이다.”
이 미친놈은 구해 주지 말걸. 사이비들의 신이 화병으로 목덜미 잡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얘네를 데리고 복수…….
모르겠다.
일단 가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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